ㅡ투수 나성범? 8회 등판해 세이브 올린 NC 다이노스 나성범
어제(13일 화요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의 N팀과 C팀의 평가전, 8회까지만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8회초 1개의 아웃카운트만을 남긴 상태에서 마운드에 오른 이가 있습니다. 바로 NC 다이노스의 우익수 나성범입니다.
NC다이노스 페이스북, #새로운_카드: 나성범, 마운드에 오르다
(사진 : NC 다이노스 페이스북)
이날 NC 다이노스의 김경문 감독은, "우리가 쓸 수 있는 모든 카드를 준비하겠다. 팬들에게 재미있는 볼거리가 될 것 같다."며 나성범의 등판이 단순한 이벤트는 아님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한 지명타자 이호준에게 1루 수비연습을 시킨다는 사실이 공개되었는데요.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가능한 모든 자원을 점검하는 NC다이노스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8회초 2아웃 상황에서 투수로 등판한 나성범은, 강구성과의 대결에서 초구 139km 바깥쪽 낮은 직구, 2구 141km짜리 직구로 스트라이크와 볼을 차례로 기록한 후, 3구째 142km짜리 직구를 던져 중견수 플라이아웃으로 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포스트 시즌은 연장전에 돌입하면 15회까지도 진행될 수 있습니다. 정규시즌의 12회보다 3회나 더 길어진 승부에, 단기전의 특성상 어떠한 상황이 발생할 지 모를 일이죠. NC의 믿을만한 좌완 계투 역시 임정호정도가 꼽히는 상황에, 그마저도 포스트시즌 경험이 올해가 처음입니다. 나성범의 좌완 원포인트 릴리프 활용은 일리가 있는 준비입니다.
2008년 드래프트에스 2차 4순위로 LG트윈스에 지명된 나성범은, 연세대학교 진학을 강행했고(진학이 결정된 선수를 LG가 숫자 채우기 식으로 지명한 것이라는 해석이 있습니다.), 대학시절엔 지옥에서라도 데려온다는 좌완 파이어볼러로 명성을 날렸습니다. 대학리그 방어율(평균자책점, ERA)은 1학년 때 1.70, 2학년 때 2.92, 3학년 때 2.48 4학년 때는 3.37. 2009년부터의 성적은 09연고전에서 경기중 어깨를 다친 것이 영향을 주었다는 해석이 일반적입니다. 부상이후 150km/h짜리 좌완 직구는 볼 수 없게 되었고, 나성범이 타자로 전향하는데도 어느정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나성범의 투수시절 하면 빼 놓을 수 없는 각별한 사람이 있죠. 현재 LG트윈스에서 뛰고 있는 연세대 당시 포수 나성용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나성범의 친형입니다. 연세대 시절 나성범의 멘탈을 잡아주며 배터리를 굳건히 했다고 하네요. 희대의 부모님 안부 확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롤,LOL)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게 아니라)푼다는 나성범의 멘탈을 이 때부터 단단해졌나봅니다.(이영미 네이버칼럼, [이영미의 핫피플] 올스타 최다 득표 NC 나성범이 꼽은 최고의 올스타는? (2014.07.17) 인터뷰 링크)
나성용-나성범 형제는 2015년 6월 2일 1회초 나성범의 투런포와, 7회말 나성용의 투런포로, 역대 최초 상대 팀에 속한 형제가 같은 날, 같은 경기에서 동반 홈런을 친 이색기록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같은 팀 동반홈런 기록은 1986년 7월 31일 인천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청보 핀토스 소속이던 양승관, 양후승 형제의 동반 홈런이 있죠)
어쨋든 15년 10월 18일, 플레이오프에서 나성범을 성큼 가까워져있습니다.
SPORTS KU, [2009년 정기전호] 연세대 나성용, 나성범 인터뷰 (2009.09.17)
이데일리, 이호준 1루수·나성범 투수, NC 모든 준비 다한다 (2015.10.14)
마이데일리, 나성범 투수변신? 고개 내민 NC의 PS 깜짝카드 (2015.10.14)
OSEN, 나성범의 도전, 타자의 투수 깜짝 변신 사례 (201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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