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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찡한 NC 원종현 시구, 대장암 극복 Won Team One Dinos 155k

ㅡ가슴찡한 NC 원종현 시구, Won Team One Dinos 155k


2015년 10월 18일 오늘 창원 마산종합운동장 야구장(마산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 @ NC 다이노스의 2015 KBO 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가 열렸습니다. 이날의 시구자로 깜짝 등장한 사람이 있는데요. 155km/h의 사나이, NC 다이노스 투수 등번호 46번 원종현 선수입니다.



NC다이노스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서 그가 시구한다는 사실을 미리 접하긴 했습니다만, 방송을 보는 중에 가슴이 찡해지는 것은 막지 못했습니다. 





1987년 7월 31일생의 원종현은 삼성 라이온즈의 차우찬과 함께 군산상고의 원투펀치로 활약하며, 2006년 드래프트에서 2차지명 2라운드 전체 11번으로 LG트윈스에 입단해 프로야구 인생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본격적인 시작'은 아니었습니다. 입단 후 팔꿈치 부상이 악화되며 1군 무대에 설 수 없게된 것이죠. 2010년 시즌 후 방출된 원종현은 자비로 수술을 받고 재활에 성공, 신생 NC 다이노스의 입단테스트에 통과하며 다시 야구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2014년 그의 '본격적인' 프로 생활이 시작됩니다.


2014년 73경기 71이닝 5승 3패 1세이브 11홀드 4.06 방어율(평균자책점) 73탈삼진, 그의 첫 시즌 성적입니다.


특히 2014년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LG 트윈스와의 3차전 경기에서, 155km/h의 직구를 보여주며 확실한 존재감을 팬들에게 각인시킵니다.



야구친구, [토막기록] '상남자' 원종현의 24구 (2014.10.25)

http://www.yachin.co.kr/w/21/402



확실한 눈도장을 찍으며, NC의 첫 포스트시즌 진출과 함께 2015년을 기대하게 만드는 원종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첫 시즌이 끝나고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 들려옵니다. 대장암 판정입니다. 15년 스프링캠프가 진행중이던 1월 중순,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훈련 중이던 원종현은 어지럼증 호소해 25일 귀국합니다. 검사 결과는 대장암이었습니다.


스포츠경향, NC 원종현, 대장암 2기 초기 판정.."전이 흔적 없어" (2015.02.11)

http://sports.media.daum.net/sports/baseball/newsview?newsId=20150211143907911


오랜 시간을 부상 등의 신체적 문제로 고생했던 그에게, 대장암 2기 판정은 얼마나 절망적인 상황이었을까요? 그럼에도 원종현은 수술 전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이긴 것처럼 이번에도 이겨내겠다, 건강을 되찾아 마운드에 다시 서겠다"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그의 마음엔 어려움이 쌓인 것이 아니라,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이 쌓여있었습니다.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NC 다이노스도 이에 힘을 실어줍니다. 15시즌 확실하게 시즌 아웃된, 아니 언제 복귀할지 불투명한 원종현이지만, 2015시즌 소속선수(등록선수)로 포함시키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또한 선수단 전원이 원종현 선수의 투지를 상징하는 숫자 155를 모자와 헬맷에 새기기도 합니다.


OSEN, 김경문, "원종현 등록선수 포함, 하나가 되자" (2015.01.30)

http://sports.media.daum.net/sports/baseball/newsview?newsId=20150130084703297


일간스포츠, '힘내 원종현' NC 선수단, '155' 새기다 (2015.02.01)

http://sports.media.daum.net/sports/baseball/newsview?newsId=20150201092004918


본인의 노력과, 구단의 지원, 팬들의 응원으로, 원종현은 좋은 소식을 전하기에 이릅니다. 치료는 물론 야구인생과, 더 나아가 인생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고통스러운 항암치료였다고 회고하는 원종현. 어느 순간부터 병마와 싸운 것이 혼자가 아니라, 구단 프론트, 감독, 코칭스태프, 선수, 팬들과 함께였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그의 말은 우리와 우리 사회에 전하는 바가 있습니다. 


뉴스엔, '암투병' NC 원종현, 밝은 근황 "항암치료 두번 남았어요" (2015.07.20)

http://sports.media.daum.net/sports/baseball/newsview?newsId=20150720183714152


네이버 이영미 칼럼, [이영미 人터뷰] 암 투병 딛고 돌아온 원종현의 ‘희망가’ (2015.08.25)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id=380&aid=0000000761&redirect=true




플레이오프 전, 마산 홈플레이트 뒤에 새긴 155k



건강하게 돌아오겠다는 3월의 약속, 말이 아니라 본인의 투구(시구)를 통해 그 약속을 지켜낸 것을 증명했습니다. 이제는 그의 마운드 위에서의 '2구'째를 보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