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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siquetan 보듣만고생/그리고생각한것들

사람이 지구를 떠나 살 수 있을까?

ㅡ사람이 지구를 떠나 살 수 있을까?


인류는 '언젠가는' 고향인 지구별을 떠나서 다른 행성, 혹은 우주 어느 공간으로 진출하게 될 것입니다.


커다란 행성 전체를 지구처럼 만드는, 테라포밍을 하지 않는다면, 인류는 어느정도 한정된 공간에 살아야 할텐데요.


그와 관련한 실험이 시작되었습니다.


서울신문, 인류는 화성에 정착할 수 있을까?…최장기간 격리실험 시작 (2015.08.30)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81&aid=0002599993&sid1=001


미국 하와이 현지시간으로 8월 28일, 6명의 참가자가 바깥 세상과 격리된 생활을 하는 실험에 돌입했다고 합니다.


이 실험은 미항공우주국 NASA가 2030년까지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유인 화성탐사'의 준비를 위한 두 번째 실험인데요. 1차 실험은 8개월 동안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이번 2차 실험은 그보다 4개월 더 연장된 1년 동안 진행됩니다.


이번 실험에는 프랑스의 우주생물학자와 독일의 물리학자, 미국의 조종사, 건축가, 의사 겸 저널리스트, 토양과학자가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성과 거의 비슷한 환경을 조성하여, 외부와의 유일한 소통 방법인 이메일은 실험실 밖으로 전달되는데 24분이 소요되고, 샤워는 1주일에 한 번만, 그것도 단 8분만 허용된다고 합니다.



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실험이 있었는데요. 바로 바이어스피어2 실험입니다.


부산일보,[이 주일의 역사] 바이오스피어2 실험(1991.9.26) (2011.09.26)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82&aid=0000310249&sid1=001


1991년 시작된 이 실험은, 미국 애리조나의 투싼 사막 근처에서 행해진 프로젝트로, 외부와 단절된 독립적인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였습니다.


외계에 인공적이고 지구와 유사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느냐? 그리고 거기서 인간이 살 수 있느냐?를 연구하는 실험이었죠.


바이오스피어2라고 이름 붙였던 이유는, 바이오스피어1, 즉 바이오스피어가 우리가 사는 지구의 생태계 그 자체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바이오스피어2는 제 2의 생태계라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91년 9월 26일 8명의 남녀 연구원이 들어가면서 시작된 이 실험. 성공했을까요? 그렇다고도, 그렇지 못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목표로한 2년 후인 93년 9월 26일 8명 모두 무사히 밖으로 나왔지만, 인공 생태계는 기대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의 산소 농도는 급격히 떨어졌고, 반대로 이산화탄소는 일반 대기의 3배를 넘게 차지하였습니다. 잡초와 불개미, 바퀴벌레 같은 해충이 급증했고, 꽃가루를 옮기는 곤충은 사라지면서 식물의 씨가 말랐습니다. 거기다가 연구원들끼리 다툼이 일어나기도 했구요.


지금은 애리조나 대학교가 소유하고 있는 바이오스피어2는 관광용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하네요.


제인 포인터Jane Poynter라는 실험참가자의 Ted 강연 영상입니다. 그녀의 수식어로 Biospherian이라는 글귀가 붙어있는 것이 인상적이네요.


제인 포인터:바이오스피어2에서의 생활 (TED 강연 영상)

http://www.ted.com/talks/jane_poynter_life_in_biosphere_2?language=ko



인간 실험: 바이오스피어 2 - 2년 20분

저자
제인 포인터 지음
출판사
알마 | 2008-03-28 출간
카테고리
과학
책소개
가상의 우주 공간 바이오스피어2에 주목하라! 4월 8일, 세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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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빠삐용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나오죠.



파피용

저자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출판사
열린책들 | 2013-05-3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프랑스의 천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최신작 [파피용]이 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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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삐용이 아니라 파피용이네요;


파피용에서는 불모지가 된 지구를 떠나, 다른 행성을 찾는 여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1천년이나 걸리는 그 여정을 위해, 1천년 후 최소한의 인간이라도 살아남으려면 14만 4천명이 함께 출발해야한다고 소설에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1천년동안 인구가 줄어들 것을 예상한 것이죠.


완벽하게 설계되었다고 생각된 파피용이라는 우주선은, 출발 560년만에 왕에 의한 통치가 시작되고, 730년에는 종교가 탄생, 750년에는 종교전쟁이 일어났습니다. 1천년이 흘러 새로운 행성에 도착했을 때, 그 행성에는 단 둘만이 생존해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인류가 지구의 힘을 빌리지 않기란 이렇게 어려운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