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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siquetan 보듣만고생/그리고생각한것들

데이바이데이 : 대기신호

ㅡ데이바이데이 : 대기신호


글의 해석에 대한 전권은 독자에게 있지만

글의 오독에 대한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다


흔히 제목만 보고 댓글 다는 사람들이라는 말들


제목 보고 클릭하고 페이지가 로딩되는 그 시간

분석하고, 상상이 완성되고 할말을 준비하는데는 충분한 시간일지도


로딩되는 짧은 시간에 만들어지는 생각

곳이어 편견으로, 선입견으로 작용하는


로딩이 없다면 이런 것도 없어질 수 있을까?



내릴 지점에 가까워지면

버스안의 하차벨이 눌려져있는지를 확인하게 된다.


최근에는 종점이라고 해야할치 회차지라고 해야할지

그런 곳을 자주 다녔었는데


분명 그 정거장이 아니면 더 갈 곳이 없는 사람들이 탄 버스에서

아무도 하차벨을 누르지 않았다


종점에선 당연히 버스가 정차하기 때문일까

기사님도 알고 승객도 알고 다 같이 아니까

굳이 우리 사이에 말할필요가 없는 것일까


몇번인가는 내릴 정거장에 가까워져도

눌려있지 않은 하차벨이 불안해

내가 벨을 누르곤 했지만


이제는 벨을 누르지 않는다.


다른 정거장에선 그렇지 않지만,

유독 종점 앞의 하차벨은 시끄럽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