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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siquetan 보듣만고생/그리고생각한것들

데이바이데이 : 바람이 덥다, 뜨겁다

ㅡ데이바이데이 : 바람이 덥다, 뜨겁다

 

자주 다니던 포장마차의 비닐 천막이 걷혔다.

여름이 온 것을 가장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포차 밖에서도

친구가 어디에 앉아있는지를 알 수 있게 되었고

다니는 차의 먼지와 함께 술을 마시게 되었다.

 

포차의 천막이 걷히니

어디로든 출입할 수 있게 되었다.

겨울엔 추워서 문이 닫혀있었지만,

지금은 쓸일이 없어 포차의 문이 닫혀있다.

 

두꺼웠던 이불이 얆은 여름이불로 바뀌고

닫혀있던 창문이 열려

집 옆 식당의 환풍기 돌아가는 소리가

시끄러운 것을

잊고 있었단 걸 알게 되었다.

 

지난 여름은 어떠했는지

기억 속을 뒤져야할만큼

여름이 아닌 시간은 길었다.

 

 

안 좋은 일이 생겼을 때

기뻐하는 사람이 있다.

 

싫어하는 사람이 잘못을 하면

신나는 사람이 있다.

 

그러지 않고 싶다.

 

우리 다 같이 좋은 길을 가고 싶다.

 

사이다를 마셔서

시원한 것은

잠깐 뿐이다.

 

사이다를 마시지 않는 시간이

뒤에 줄 서있다.

 

잘못에 화를 내기보다

화가난 것을 참기보다

화가 나지 않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