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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siquetan 보듣만고생/그리고생각한것들

오늘, 우주 탐사선 갈릴레오호 목성 충돌

오늘, 우주 탐사선 갈릴레오호 목성 충돌


2003년의 오늘, 9월 21일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인간의 호기심은 끝이 없습니다. 미지의 세계를 알고자 하는 욕망은 지구 전체를 뒤덮는데 충분했고, 지구 밖, 우주로까지 눈을 돌리게 했습니다. 인간이 가보지 못한 우주를 알기 위해 많은 탐사선들이 우주로 떠났다. 그 중에서도 목성을 탐사하기 위해 발사된 갈릴레오호가 2003년 9월 21일에 목성에 충돌했습니다.


1989년 발사된 미국과 유럽 공동의 목성 탐사선 갈리레오. 갈릴레오Galileo는 목성을 관측하고, 목성의 4대 위성, 가니메데, 칼리스토, 이오, 유로파를 발견한 갈릴레오 갈릴레이Galileo Galillei의 이름을 딴 것인데요. 목성의 대기와 자기장 및 위성을 2년 동안 탐사하기 위해 16억 달러를 들여 계획된 프로젝트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길이 9m, 지름 4.8m, 약 2,670kg의 무게를 가진 갈릴레오의 설계 수명은 목성까지 가는데 걸리는 6년간과 탐사 기간으로 설정된 2년 2개월로, 1997년 12월 7일에 임무를 종료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갈릴레오는 6년간이나 더 활동을 지속하며, 2002년 12월 9일 목성의 위성 아말테아의 사진 전송을 끝으로 임무를 마치게 됩니다. 7년간 34차례 목성 주위의 궤도를 돌았고, 그 동안 1만 4천여장의 사진과 기타 많은 정보를 NASA로 보내왔죠.




 


 



1989년 10월 18일 아틀란티스Atlantis 우주왕복선에서 발사된 갈릴레오가 목성에 도착하기까지의 여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갈릴레오는 영화 인터스텔라나 스마트폰 게임 인터스텔라에서 체험해 볼 수 있는 스윙바이 기술을 이용했는데요. 행성 등의 중력장 안에 들어가면서 운동에너지를 얻어, 행성 영향력에서 벗어나며 행성의 공전 방향으로 가속을 얻을 수 있는 기술입니다. 연료도 절약되고 엄청난 속도도 얻을 수 있다고 하죠. 



 

유럽 우주국 ESA의 혜성탐사선 로제타의 스윙바이 궤도 영상입니다.


이를 위해 1990년 2월 태양에 가까운 금성을, 같은 해 12월에 지구를, 1991년 19월에는 소행성 가스파라, 1992년 12월에 다시 지구를, 1993년 8월에 소행성 아이다를 각각 근접 통과하면서 (그 사이에도 가만히 있지 않고 관측을 했습니다.) 1995년 12월 목성에 45억km의 여정 끝에 도착합니다. 서울에서 유럽 가는 것도 엄청 오래 걸리는데 6년 동안 가려면 얼마나 힘들까요? 그동안 갈릴레오는 1994년 슈메이커-레비혜성의 목성 충돌을 가장 가까이에서 관측한 탐사선이 되기도 합니다.

 


목성 궤도에 도착한 갈릴레오 호는 목성의 대기와 위성에 대한 활발한 탐사 활동을 벌이면서, 싣고 간 갈릴레오 프로브(대기돌입탐사기)를 목성의 대기 속에 투하했습니다. 목성의 대기 속으로 강하한 대기 탐사선 프로브는, 목성 대기의 높은 기압과 온도에 의해 파괴되어 기화하기 직전까지의 58분 동안, 200km의 대기층을 통과하면서 대기의 온도와 기압, 화학 조성, 구름의 특성, 행성의 내부 에너지, 번개 현상 등을 측정하고 관찰했다고 합니다.


그러는 동안 궤도선(오비터)은 목성의 구름 상부에 강력한 방사능대가 존재하고, 대기의 헬륨 농도가 태양과 같으며, 위성 이오 표면이 화산 활동에 의해 격렬하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따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또한 위성 유로파의 얼음 표층 아래에 물로 된 바다가 있을 것이라는 증거를 발견하기도 했죠. 이곳에 생명체가 존재 할 것이라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갈리레오는 만에 하나 위성 등과 충돌하여 방사능 물질을 누출하거나 지구 세균으로 오염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 2003년 9월 21일 한국 시각으로 03시 57분 목성과 충돌되어 최후를 맞았습니다. 14년간 46억km에 이르는 우주 탐험 임무의 끝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