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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siquetan 보듣만고생/그리고생각한것들

오늘, 1회 칸 영화제 개최

ㅡ오늘, 1회 칸 영화제 개최


1946년의 오늘, 9월 20일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날이 갈 수록 영화의 영향력, 영화의 대중적 인기, 감상하는 취미로서의 영화 뿐 아니라, 동영상 카메라의 대중화로 제작하는 취미로서의 영화도 크게 부상되고 있습니다. 4천 5백만 인구의 한국 영화계에서도 1000만 관객 수에 도전하는, 그리고 그것을 달성한 영화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죠. 이전에 1000만 관객을 코 앞에서 놓친 영화들(링크)에 대해서 소개해 드린적도 있습니다. 오늘은 그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가장 유명한 영화제, 칸 영화제의 1회 축제가 1946년 9월 20일에 개최되었습니다.




베를린 영화제, 베니스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리는 행사가 칸 영화제인데요. 그 중에서도 으뜸으로 치는 평가가 많이 있습니다. 프랑스 동남부 알프마리팀Alpes-Maritimes 주의 도시 칸Cannes에 열리는 칸 영화제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1930년대 후반, 당시 베니스 영화제는 이탈리아 파시스트 정부의 개입으로 정치색이 강화되고 있었는데요. 그에 대항하기 위해 프랑스 정부가 지원해 개최된 것이 칸 영화제의 시작입니다.





원래는 1939년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같은 해 시작된 제 2차 세계대전의 영향으로, 전쟁이 끝나는 45년까지 연기되었다가 1946년이 되어서야 시작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 후 48년부터 50년까지 예산 문제로 중단된 것과, 68년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5월 혁명으로 영화제가 중단된 것을 제외하고는 쭉 이어져내려오고 있습니다.


다른 영화제에 비해 보수적인 인상이 강한 칸 영화제에서는 애니메이션이나 파격적인 영화, SF, 판타지 장르의 영화는 보기 어렵다고 하는데요. 마찬가지로 참석자들의 복장 등에서도 요구하는 사항이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과 칸 영화제의 관계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았습니다.


1984년 이두용 감독의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가 주목할만한 시선에 첫 초청

1989년 배용균 감독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이 주목할 시선에 선정

2000년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이 경쟁부문에 첫 노미네이트

2001년 송일곤 감독의 <소풍>이 단편경쟁부문 심사위원상

2002년 임권택 감독이 <취화선>으로 감독상

2004년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심사위원 대상

2007년 전도연이 여우주연상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2007년 홍성훈 감독의 <만남>이 시네파운데이션 3위 수상

2008년 박재옥 감독의 <스탑>이 시네파운데이션 3등 수상

2009년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심사위원상

2009년 조성희 감독의 <남매의 집>이 시네파운데이션 3등 수상

2010년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가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 대상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가 각본상

2011년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가 주목할만한 시선 대상

2011년 손태겸 감독의 <야군비행>이 시네파운데이션 3등 수상

2013년 문병곤 감독의 <세이프>가 단편부문 황금종려상


칸 영화제의 최고상은 황금종려상(Golden Palm, Palme d'Or>이라고 부르는데요. 단편부문에서 2013 첫 수상하는 쾌거를 이룬 만큼, 곧 경쟁 부문에서도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한국 작품이 나오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