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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siquetan 보듣만고생/보고듣고만지고

군대에서 하스스톤 만들어 한 이야기

ㅡ군대에서 하스스톤 만들어 한 이야기


어느시점에서 할 게 급격히 없어지는 군생활. 할 것이 없어 너무나 심심한 군장병들은 결국 미쳐버리고 맙니다. 그 광기가 이것을 만들었을까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PC/모바일 카드배틀게임 하스스톤을 직접 만들어서 플레이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디시인사이드 하스스톤갤러리 (닉네임 : 군바리), 군대에서 하스스톤 너무 하고싶어서 만들어서 했다. (2015.10.20)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hearthstone&no=1476638&page=1&exception_mode=recommend


군대에서의 시간은 모자를 땐 정말 뭐 하나 하기도 어려울정도로 모자르지만, 넘칠 땐 정신과 시간의 방이란 말이 무색하지 않게 넘쳐납니다. 때문에 사회에서와는 다르게 책의 재미에 눈뜬다거나, 축구에 눈뜬다거나 하는 일이 많죠.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재능을 발견하고 연금술사로 전직하기도 합니다. 위의 글의 주인공은 연금술사과가 아닐까 싶네요.



군대에서는 보드게임이 대단한 인기를 끕니다. 물론 중대 내에 보드게임을 공급할 보드게임 마니아가 있어야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지만요. 그게 아니라면 보드게임을 핸드메이드로 만들어낼 사람이 있든가요.


위 글쓴이는 일병 때부터 동기 두 명과 함께 노트 잘라가며 하스스톤 카드만들기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일과중엔 이런 것 할 시간이 없으니 매일 연등까지 해가면서 말이죠. 


군대에선 그동안 누리고 있떤 문명의 혜택이 어떤 것이었나 뼈저리게 느끼게 되죠. 모든 것을 수작업으로 하다보니 하스스톤 인벤에서 카드 능력치와 효과 받아적는 것만해도 너무 어려웠다고 하네요.오프라인 카드게임이 아닌 온라인 카드게임은, 오프라인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것들도 쉽게 구현해버리기 때문에, 이걸 다시 오프라인으로 가져오기는 굉장히 힘든일입니다. 랜덤성이나 시시각각 변하는 능력치나, 버프와 디버프 같은 효과들이 그렇죠. 글쓴이는 주사위와 바둑돌을 총 동원해 해결한 것 같습니다.


동기 2명이랑 같이 만들었는데 본인이 저걸 다 들고온거보니 실질적으론 본인이 제일 열심히 한게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