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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siquetan 보듣만고생/그리고생각한것들

데이바이데이 : 믿음이 있으세요?

ㅡ데이바이데이 : 믿음이 있으세요?


내가 더 사랑하는 게 기분나쁜지

네가 덜 사랑하는 게 기분나쁜지


내가 먼저 사랑한 게 기분나쁜지

네가 늦게 사랑한 게 기분나쁜지


내가 늦게까지 사랑한 게 기분나쁜지

네가 일찍 그만둔게 기분나쁜지


억울해하지 않았으면


먼저 이별을 이야기 했다고 가해자는 아니다


사랑은 너와 나의 달리기 대결이 아니므로


언제 날 사랑했냐는 듯

나를 나쁜 사람으로 만들기에 골몰인

너를 탓하지는 않을테니


일말의 미안한 감정마저 접어두지는 않을테니



오랫만에 한산한 시간대에

지하철을 탔는데


최소한의 양심으로 붐비는 시간대에는 등장하지 않는

동냥꾼.

동냥아치가 맞는말이라지만

어쨌든


하모니카와 바구니, 지팡이와 썬글라스,

그리고 뒷주머니를 상징으로 하고 있는


그래도 어렸을적 인천에서 서울을 오갈 때

들었던

하모니카 연주가 꽤 그럴듯 했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양손이 모자랐는지

하모니카 연주가 녹음된 스피커를

옆구리에 이고 다닌다


하모니카하면 떠오르게 만들어놓고

양손이 모자랐는지

하모니카는 버리고


녹음된 하모니카 연주는 누가 불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