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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siquetan 보듣만고생/보고듣고만지고

빅데이터가 당신을 읽고 있다.

ㅡ빅데이터가 당신을 읽고 있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대형슈퍼 '타겟 Target'에 어떤 남성이 마구 화를 내며 찾아갑니다.


자신의 고등학생인 딸에게 타겟이 유아용품, 육아용품 쿠폰을 보낸 것에 격분한 것이죠.


미성년자에게 어서 임신하라고 부추긴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타겟측은 이에 사과했지만, 며칠 후에 그 아버지도 타겟에 다시 사과를 했다고 합니다. 딸이 임신한 것이 맞았다는 이야기와 함께.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은, 타겟이 단순한 전산실수나 오발송에 의해 고등학생인 소녀에게 쿠폰을 보낸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다시말해, 타겟은 소녀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고 쿠폰을 보냈다는 것이죠.

페이스북이나 구글, 네이버가 여러분의 검색어를 수집하고 있다는 것은 익히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리고 수집한 검색어들을 광고에 활용하고 있다는 것도요.
노트북을 사려고 알아보면 모든 광고창들이 노트북으로 바뀌기 시작하고, 여행지를 검색하면 호텔이나 항공권 사이트 광고가 뜨죠.
(의류 패션광고면 모를까... 노트북을 샀는데 노트북 광고가 뜨거나, 학원 등록 했는데 학원광고 뜨면 좀 짜증나긴 합니다만)

뉴스1, 게이라는 걸 페북이 먼저 안다고?..무서운 '빅 데이터' (2013.03.20)

페이스북 메시지로 친구에게 자신이 게이라는 사실을 커밍아웃 했더니, 페이스북 광고에 관련 광고가 떴다는 사실도 유명한 사례입니다.
페이스북이 내가 게이라는 사실을 알고있다는 제목으로요.
마찬가지로 이건 그저 페이스북에 입력된 단어들을 활용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타겟은 인터넷이 아니라 그저 슈퍼마켓입니다. 그렇다면 타겟은 어떻게 소녀의 임신 사실을 알았을까요?
소녀가 타겟에서 비타민제와, 무향비누, 저자극 로션 등을 구매했다는 기록으로부터 임신을 도출해낸 것입니다.

그저 개인의 취향이라고 생각하고 넘길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컴퓨터는 달랐습니다.
빅데이터의 통계에서는 저러한 구매 변화가 임신용품, 육아용품의 구매로 이어진다는 경향성이 나와있었던 것이죠.
과학적으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