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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siquetan 보듣만고생/그리고생각한것들

OGN 핫식스 히오스 슈퍼리그 결승전. MVP블랙 vs. TeamDK 직관 후기 #1

ㅡOGN 핫식스 히오스 슈퍼리그 결승전. MVP블랙 vs. TeamDK 직관 후기 #1

#1 일산 킨텍스, 한 시간 반의 시작지연


이 게시물은 3회에 걸쳐 게재되었습니다.


#1 일산 킨텍스, 한 시간 반의 시작지연(링크)

#2 양 팀의 치열한 명승부, 그리고 롤드컵(링크)

#3 DK 우승, 비방송된 우승소감, 준우승소감(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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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3일 OGN(온게임넷)의 Hot6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슈퍼리그 결승전, MVP BLACK vs. Team DK_kr 의 경기를 보러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 다녀왔습니다. 본래 경기 일정은 19시 시작이었고, 이동 시간을 생각해서 그냥 집에서 보려했으나, 결승전을 앞두고 시작 시간이 17시로 변경되면서 큰 맘 먹고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재앙의 시작이될 줄은....


일산 Kintex는 부지가 상당히 넓고 건물이 굉장히 멋있게 지어져있더군요. 건물들을 사진에 담을 화각이 안나와서 아쉬웠습니다. 카메라 사고 싶네요;;


히오스가 그렇게 인기 게임은 아니기도 하고, 킨텍스가 서울에서 조금 떨어져 있기 때문에 관중들이 많이 올까싶었습니다. 그러나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 현장의 뜨거운 열기나 히오스 인벤 반응을 보면, 전날에 출발하셔서 줄서 계신다는 분들도 있고 해서 서둘러야 되나 싶기도 했죠.

그래서 너무 늦지는 않게 일찍 간다고 생각하고 갔는데 14시쯤 도착을 해버렸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받았습니다. 매표소 옆에 핫식스 캔으로 만들어진 거대 타이커스? 해병? 상이 멋지게 전시되어 있더군요. 특히 티켓이 지정석이라 줄설필요가 없어서 좋았는데, 앞으로도 이렇게 줄서기/선착순 자리배정이 아니라, 지정좌석제, 유료좌석제가 도입되면 좋겠습니다. 일찍 안가면 자리 못 앉을까봐 안오시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아는데, 적정 가격으로 인터넷 예매하면 걱정없이 올 수 있을테고 말이죠.


티켓을 받고는 킨텍스 내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베이비 페어? 같은 행사가 있는지 어린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많이 계시더군요. 킨텍스 식사는 비싸고 맛 없다는 평이 있었는데, 가격이 엄청 비싸고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충분히 부담할만한 정도였고 맛은 그냥 보통이었네요.


슬금슬금 입장을 하니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었습니다. 들어가는 길에 핫식스 뚱캔도 받아들었습니다. 저는 핫식스 이벤트가 무조건 영웅이랑 스킨 주는 줄 알았더니, 코드 입력해서 당첨되어야 주는 거였더군요. 당연한 건데 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오프닝은 제가 가보았던 e스포츠 결승전 중 가장 화려하게 진행되었습니다. 3D맵핑 기술과, 미디어파사드 등을 사용해 압도적인 볼거리를 선사했습니다. 밑에 사진과 동영상을 마련했습니다. 모델링을 보면 블리자드에서 만들어준 것 같기도 하고..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캐릭터 등이 등장하지 않는 것이 그것을 더욱 뒷받침하죠. 노바가 키스를 날리는 히오스 인트로를 보면, 워크래프트 인물들이 등장하지 않는데, 그것은 히오스 인트로가 스타2와 디아3에서 사용된 모델링을 그대로 사용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워크래프트시리즈는 다른 IP의 모델링에 비해 퀄리티가 떨어지기 때문에 새로 제작하지 않으면 넣을 수 없었다고 하죠. 하여간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빔 프로젝터 형식인만큼 색상이 아주 선명하지는 않고, 옆에 설치된 LED스크린에 비해 반응속도가 늦어 잔상이 생기는 바람에 경기 자체를 보기에는 조금 아쉬운 면이 있었습니다.


어쨌든 아주 훌륭하게 시작한 결승전 무대였지만, 선수 경기용 컴퓨터의 문제로 무려 한시간 반 가량이 지연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6시 40분 정도가 되어서야 경기를 시작할 수 있었으니 엄청나게 늦은 것이죠. 덕분에 OGN과 선수들, 그리고 관람객들의 스케쥴이 완전히 꼬여버리게 됩니다.


야외(사실은 실내지만, 방송국 밖 무대라는 의미에서), 라이브, 방송. 이것들이 뭉쳤을 때 단 한 번도 문제가 생기지 않는 것을 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현장에선 충분히 준비를 하지만서도, 언제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죠. 물론 문제가 생기는 것은 잘못된 것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문제가 생기는 것이 어느정도는 당연하게 생각을 하고 있씁니다. 문제가 생기는 것을, 저는 이해합니다. 


거기에 이것은 현장 경험이 많은 제작진 측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진짜 문제는 여기서 발생하는데, 이런 행사에서는 '당연히' 문제가 생길 것을 가정하고 스케쥴을 성정해야합니다. 17시에 시작해서 오프닝 세리머니와 준비 영상, 인터뷰, 7전 4선승제의 경기, 중간중간의 쉬는시간과 광고시간, 우승 세리머니, 인터뷰, 시상식, 끝인사. 솔직히 말해서 이 빡빡한 일정이 21시까지 4시간 안에 끝날 수 있을까요? 정말 계획대로 아무런 문제도 없이 진행되었을 경우에만 겨우 가능했을 것입니다. 문제 발생을 가정하지 않은 스케쥴 설정은, 어찌보면 제작진의 오만이 아니었을까요? 조금만 늦어져도 21시에 예정되어있는 롤드컵(리그 오브 레전드 2015 시즌 월드 챔피언십) Deward Gaming(EDG) vs. SK Telecom T1의 중계에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었는데요. 그리고 차질이 생겼죠.


22시에 결승전이 4:2로 종료되었고, 이후 시상식과 세리머니, 인터뷰 등을 합치면 거의 23시가 되어서야 마무리가 될 수 있었습니다. 한시간 반의 딜레이가 생기지 않았다고 가정해도, 21시까지 종료시키는 것은 무리한 일정이었다는 얘기입니다.


각설하고, 현장 사진과 영상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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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3회에 걸쳐 게재되었습니다.


#1 일산 킨텍스, 한 시간 반의 시작지연(링크)

#2 양 팀의 치열한 명승부, 그리고 롤드컵(링크)

#3 DK 우승, 비방송된 우승소감, 준우승소감(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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