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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siquetan 보듣만고생/그리고생각한것들

OGN 핫식스 히오스 슈퍼리그 결승전. MVP블랙 vs. TeamDK 직관 후기 #3

ㅡOGN 핫식스 히오스 슈퍼리그 결승전. MVP블랙 vs. TeamDK 직관 후기 #3

ㄴ#3 DK 우승, 비방송된 우승소감, 준우승소감


이 게시물은 3회에 걸쳐 게재되었습니다.


#1 일산 킨텍스, 한 시간 반의 시작지연(링크)

#2 양 팀의 치열한 명승부, 그리고 롤드컵(링크)

#3 DK 우승, 비방송된 우승소감, 준우승소감(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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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로 매치포인트를 맞이한 5세트, 멋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DK가 있었지만, 이 세트 만큼은 저는 MVP 블랙을 응원했습니다. 원래는 특별히 응원하는 팀이 없었는데 말이죠. 블리자드가 슈퍼리그 결승을 축하하기 위해 스킨 이벤트를 열었기 때문에, MVP 블랙을 응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최종 세트의 승리팀이 사용한 스킨을 할인해주는 이벤트였는데, 마지막 세트가 될 수 있는 5세트에서 제가 잘 사용하지 않는 영웅들 혹은 이미 있는 스킨이 DK 쪽에 출전했던 것이죠. 바람대로(?) 5세트는 빛나래 카드를 꺼내든 MVP BLACK의 승리로 돌아갑니다.


6세트에서는 꼭 사고 싶었던 스킨인 천사 발라를 DK에서 선택했고, 이번에는 DK를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ㅋㅋ

개인적으로는 6세트도 아주 명승부였던 것 같습니다. 혹자는 양팀에서 실수나 판단미스가 많이 나왔다고도 평가를 했지만, 원래 실수가 있어야 명승부가 나오는 법이죠. 강력한 모습으로 엠블랙을 몰아쳤던 DK가, 핵만을 남겨둔채 몰살당하고, 기세를 몰아 오히려 자신들의 핵이 위험해질 위기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극복하고 다시금 엠블랙의 핵을 점령하며 승리를 얻어낸 마지막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Team DK의 우승이었습니다.


이번 슈퍼리그, 더블엘리미네이션 방식의 토너먼트에서 단 한번도 Lower Bracket에 떨어지지 않았던 MVP 블랙이었던만큼, 이번 패배는 그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온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강력한 팀이었기에 결승이 명승부로 펼쳐질 수 있었던 것이었겠죠.

반면에 팀 DK에서는, MVP 블랙이 지지 않은 이유는 우리를 만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할 수 있게되었죠.


한편으로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결승전이 종료되고 선수들이 트로피로 뛰어가는 순간에 방송이 종료되었다고 합니다. 이왕 롤드컵 중계도 침범된 것, 시상식과 인터뷰까지 방송될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요. 인터뷰와 시상식, 군입대(?)를 앞둔 정우서해설과 군필 김정민해설의 끝인사도 직캠으로 아래쪽에 마련해두었습니다.


행사가 완전히 종료되고서는 경품 추첨이벤트가 있었는데, 아쉽게도 저는 아무 것도 당첨되지 못했습니다. 총 500여 선물을 준비해, 관객들이 빈손으로 돌아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2천여명에 육박하는 엄청난 관중몰이에 성공하면서 대다수가 빈손으로 돌아가게 되었죠. 그러나 멋진 경기와 무대, 그리고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슈퍼리그의 열기를 확인한 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이번 결승전을 보면서 쫄리는(?) 장면이 세 번 있었는데요.

첫째는 카페인이 함유된 핫식스를 마시니, 이뇨작용 때문에 소변이 마려워 쫄렸던 것;

둘째는 롤드컵 때문에 결승전이 짤릴까 쫄렸던 것

마지막은 과연 집에갈 수 있을지 쫄렸던 것입니다.


킨텍스를 나서니 이미 23시가량이 되어있었고, 대화역에서 3호선 막차를, 대곡역에서 중앙선 막차를, 서울역에서 버스 막차를 타는 막차레이스를 펼친 끝에 자정이 훨씬 넘은 시간이 되어서야 집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교통이 편리해도 멀긴 머네요.


앞으로 있을 블리즈컨과 슈퍼리그의 새 시즌을 기대해봅니다. 인벤 HCOT에 선수로 출전하는 정우서해설도 기대를 해보구요. 그의 빈자리를 메울 새로운 해설자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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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3회에 걸쳐 게재되었습니다.


#1 일산 킨텍스, 한 시간 반의 시작지연(링크)

#2 양 팀의 치열한 명승부, 그리고 롤드컵(링크)

#3 DK 우승, 비방송된 우승소감, 준우승소감(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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